리모델링

거실 천장 리폼, 간접조명 설치와 실링팬 주의점

moneychsad 2025. 7. 9. 00:00

리모델링의 꽃은 거실이다, 라는 말이 있어요. 가족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자 손님이 처음 마주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거실의 인상은 곧 집의 인상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천장은 구조상 시야를 가장 넓게 차지하기 때문에 단순히 천장을 밝게만 칠하는 것으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최근에는 간접조명과 실링팬을 활용해 천장 리폼을 시도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지만, 단순히 예쁜 조명을 단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에요. 천장 리폼은 전기배선, 시야각, 조도, 냉난방 순환 등 다양한 요소가 얽힌 시공이라 사전 설계와 자재 선택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거실 천장 리폼을 할 때 간접조명과 실링팬을 설치할 때 꼭 알아야 할 구조적, 전기적 주의점을 실제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정리했어요.

 

간접조명이 설치된 거실 천장 인테리어

 


거실 천장 리폼 – 어떤 방식이 있나?

가장 보편적인 리폼 방식은 평천장 위에 간접조명 몰딩을 덧대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시공이 간단하고 예산도 낮은 편이라 많은 아파트에서 채택되고 있어요. 하지만 기존 천장이 삐뚤어져 있거나 몰딩 부위의 하자가 많은 경우에는 오히려 더 지저분해 보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등박스(조명박스) 천장 시공입니다. 등박스 구조는 가운데 메인 조명을 위한 박스를 만들고, 외곽에는 간접등(LED바)을 삽입해 천장을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조도 조절도 용이하고 입체감이 뛰어나지만, 천장 높이가 일정 이상 확보돼야 하고 전기배선 이동이 필요해 비용이 올라가요.

세 번째는 전체 텍스 철거 후 새로 석고보드+몰딩을 시공하는 리폼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천장의 휘어짐을 바로잡고 전체 조명 레이아웃을 다시 잡을 수 있어 완성도가 높지만, 예산과 공사 기간이 늘어납니다.

 

 

간접조명 설치 시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간접조명은 공간에 은은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해주지만, 설치 위치와 LED 사양을 잘못 선택하면 조명이 어둡거나 불필요하게 눈이 피로할 수 있어요.

첫째, 간접등 위치는 벽과의 거리 10~15cm 내외가 이상적입니다. 너무 안쪽에 설치하면 그림자만 생기고, 너무 바깥에 설치하면 몰딩과 천장 라인의 이질감이 강해집니다.

둘째, 조명의 색온도는 4000K~5000K를 추천합니다. 3000K 이하로 가면 노란빛이 강해져서 전체 공간이 침침해 보이고, 6000K 이상은 너무 푸르스름해져서 병원 느낌이 날 수 있어요. 특히 TV와 가까운 거실의 경우 조명 색온도와 벽면 반사광이 시야 피로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도밸런스가 중요해요.

셋째, LED 바 조명의 품질도 중요한데, 저가형 제품은 시간 지나면서 깜빡이거나 색이 누렇게 변하는 ‘변색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요. 꼭 KS 인증 제품 또는 국산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고, 컨버터 위치도 외부 점검이 가능한 장소에 설치해야 유지관리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실링팬 설치 시 주의사항

실링팬은 여름에는 바람을 만들어 냉방 효과를 높이고, 겨울에는 공기 순환으로 난방 효율을 올려주는 실속 있는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달기보다는 아래 사항들을 사전에 점검해야 합니다.

첫째, 천장 구조입니다. 실링팬은 고정 브래킷을 콘크리트 슬래브에 직접 박거나, 석고보드 위에 설치할 경우 반드시 강철 앵커를 사용해야 안전합니다. 경량천장이나 텍스 천장에 고정 없이 달면 팬이 진동하면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요.

둘째, 전기 배선입니다. 실링팬은 조명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스위치를 2구로 구성해야 팬과 조명을 따로 켜고 끌 수 있어요. 배선이 1구인 경우에는 팬 작동을 리모컨으로만 해야 하는 불편이 생기므로 리모델링 중이라면 배선 교체를 함께 고려하세요.

셋째, 팬 날개 직경입니다. 일반 아파트 거실에는 직경 1060mm 이하 제품이 적당하며, 1200mm 이상 대형 실링팬은 천장이 너무 낮은 집에서는 시야를 가리거나 머리 높이에 위협이 될 수 있어요. 팬의 무게, 소음, 진동 레벨을 꼭 체크하고, 제품 설치 후 흔들림이 없는지 확인하세요.

 

 

실제 사례로 배우는 천장 리폼의 함정

용인 수지구의 한 33평 아파트에서는 인테리어 업체에서 간접등을 '서비스로 넣어드릴게요'라며 설치했지만, 설치 위치가 천장 중심 쪽으로 치우쳐 조명이 고르게 퍼지지 않고, TV 화면 반사로 눈이 부시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간접등을 철거하고 다시 벽조명을 설치하느라 추가 비용만 60만 원 이상이 들었습니다.

반면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시공 전 조명 시뮬레이션을 통해 벽과의 거리, 높이, 색온도를 설계하고 실링팬 배선도 미리 이중 회로로 구성해 설치 후에도 팬, 조명 모두 원활하게 작동했습니다. 조도와 공간감이 균형 있게 잡혀 리모델링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결론

거실 천장 리폼은 단순히 “예쁘게 몰딩만 달자”가 아니라, 구조적 안정성과 조명, 전기 설비를 모두 고려한 입체적인 설계가 필요합니다. 간접조명은 위치, 색온도, 제품 품질이 핵심이며, 실링팬은 천장 구조와 전기 배선, 회전 반경까지 사전에 체크해야 안전하고 실용적인 공간이 완성돼요. 이번 글에서 소개한 내용을 참고해 멋과 기능을 모두 만족하는 거실 리폼을 준비하세요.

 

 

 

다음 글에서는 방음공사 가이드 – 층간소음 방지와 방음재 선택법으로 이어집니다.